오랫동안 알고 지내는 여인 L이 있습니다.
혹시 L의 그것이 이른바 "명기"라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속궁합이 잘 맞는 사이던가요.
L과는 이야기도 참 잘 통해서 만나서 같이 술 한잔 하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이차는 항상 모텔에 갑니다.
이야기도 하고, 술도 먹고 더불어 즐거운 시간까지 가질 수 있으니 어떻게 서로 헤어나올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제 취향도 잘 이해를 해서 항상 스타킹을 가지고 다니고, 모텔에 가면 샤워하고 늘 스타킹을 신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L을 만나서 하지 않고 헤어진 적이 극히 드물겁니다.
저는 일을 하느라 사무실에 늦게 까지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할 일도 많고, 직원들이 다 퇴근한 사무실, 혼자라는 여유를 즐기며 일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이러다 보니 L이 퇴근하고 가끔 아주 가끔 몇 달에 한번 정도 제 사무실로 찾아 옵니다.
미리 시켜 놓은 저녁을 같이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다 서로 전기가 통해 사무실 의자, 책상 또는 구석에 있는 쇼파를 활용하여 다양한 활동을 해봅니다.
같이 모텔에 가서 서로 깨끗하게 씻은 상태에서 L에게서 어떤 안 좋은 냄새를 느낀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사무실에서 씻지 않은 상태에서 하게 되는 경우에는 아무래도 좀 냄새가 느껴 집니다.
이렇게 L이 사무실에 오는 날엔 저녁 일찍 회사 근처 헬스클럽에 가서 운동하고 씻고 옵니다. 성의있지요.
그런데 어느 날, 젠장!
제가 바빠서 바깥에서 따로 약속을 만들긴 어려웠던지라 L이 사무실에 왔습니다.
그리고 활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마주보고 할 때에는 잘 몰랐으나 자세를 바꿔 문제의 뒤치기를 시도한 순간 상당히 당혹스러웠습니다. 그 뭐랄까 오래된 건물의 화장실에 들어섰을 때 나는 냄새를 느꼈다고나 할까요?
흔히들 말씀하시는 보징어 이런 냄새는 아니고 (L은 건강한 것 같습니다. 그런 냄새를 느낀 적이 없어요.) 무척이나 다양한 냄새가 섞여 있으면서도 각자의 색상이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물어보진 않았지만 예상하는 바는 이렇습니다.
조금 전에 "쉬" 했다.
아마 오후 중에 "응"도 했었을 것이다.
더불어 약간의 "생" 기운이 있던것 같다.
자 이 상황을 어찌해야 하나. 황급히 자세를 바꿔?
그러면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아 그녀의 *꼬에 아주 약간 분홍빛 살점 같은게 살짝 나와 있는 것도 보입니다. 혹시 이것이 말로 만 듣던 치질??
L은 처음 만난 소녀(대학교 일학년) 때에는 무척이나 이쁘고 날씬했던 기억이고, 늘 자신의 외모를 잘 가꾸고 다니는 스타일입니다. 지금은 대기업에서 오랫동안 일하며 인정 받으면서 잘 나가는 커리어 우먼이기도 하고.
이렇게 겉 보기엔 멀쩡하고 화려한 여인이 막상 까보니 이런 상황이라. 참 안타깝습니다.
사람 참. 이런 상황에서 여길 찾아 왔다면 화장실에 가서 물티슈로라도 좀 닦고 올 것이지.
이거 너무 성의 없는 거 아냐? 확 *꼬로 나온 저걸 잡아 댕겨 버려? 등등 이런 저런 생각들이 듭니다.
오랜 세월동안 그녀와 하는걸 즐겨했는데 이런 일이 있은 이후로 이젠 그녀와 하고 싶은 생각이 별로 들지 않는군요. 정말 그 다채로운 냄새는 한달 (어쩌면 두달 정도?)이 지난 지금도 뇌리에 선명합니다.
얼마전 사무실에 한번 놀러 오겠다길래 정색을 하고 말렸습니다.
이제 사무실에선 일만 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