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같이 다니는게 익숙했는데 혼자 다니려니까 꼭 여자친구랑 헤어진 기분이랄까..

그러다 집에가는길에 마주친 친구와 어색하게 안부를 물으면 집으로 향했습니다.

갑자기 친구가 악! 하고 소리를 지르더니 이런거 너무 싫다고 너랑 나랑 뭐 죄진것도 아닌데

언제까지 이렇게 어색할꺼냐면서 우리 그냥 원래대로 지내자고 말을 건내줬습니다.

저야 물론 고마웠죠 어떻게 조심히 말을해야할까 고민만 했었는데

그렇게 저랑 친구는 다시 같이 다니기 시작했고 어느정도 그 때 일이 잊어갈때 쯤

대학 친구들과 이친구와 함께 술자리가 생겼는데

친구들이 장난으로 너네 사귀다가 헤어졌는데 다시 사귀냐고 묻더군요

우리는 그저 웃으며 그런거 아니라며 원래 어렸을 때 부터 친구였다고 하자

원래 그렇게 친구에서 연인에서 결혼까지 한다며 장난을 쳤죠

다른 친구들이 정말 아무일도 없었냐고 하는데 저는 애써 웃으며 무슨일이냐고 하고있는데

이 친구가 술이 좀 취해서는 "잤지 잤어" 라고 말을 터트리고 뭐야 그럼 사귀는거냐는 질문에

그런거 아니라고 했더니 저에게 질타가 시작되고 이친구도 나 좋은데 내가 피한다며 우는 시늉하며 장난도치고

친구들 등쌀에 오늘부터 1일이라며 그럼 진짜 사귀는거라며 공식CC가 되버렸죠.

다음날 친구한테 우리 이제 그럼 진짜 사귀는건가? 하며 웃었더니

처음보는 부끄러운 웃음을 지으며 그러지뭐.. 라며 받아주는겁니다

왠지 기분이 좋았어요 첫사랑을 다시 만난 그런 기분이랄까

처음에 엉뚱하게 시작한 꿍떡에서 친구에서 연인으로 간다는 기분

지금생각해도 기분이 참 좋았네요

꿍떡 경험담인데 너무 연애사만 늘어놨어요;;^^;;

그래도 달달했던 그 때 가 그리워서 써봤습니다.

아~ 지금은 여자친구죠 7년차 사귀고 있답니다..ㅎ

(이건 자랑)